축구를 정말 좋아하는 그룹 엑소(EXO)의 시우민(24·본명 김민석)입니다. 2014 브라질 월드컵 칼럼을 쓴다고 한 뒤에 해외공연을 가는 바람에 이제서야 뒤늦게 처음 글을 쓰네요. 편안한 형식이라고 해서 정말 편하게 해보려고 해요. 좋아하는 축구와 월드컵을 보는 것만으로도 행복하고 좋은데, 이렇게 추억이 될 칼럼까지 쓰게 됐어요. 부담은 되지만, 열심히 해볼게요.
첫 번째 칼럼의 주제는 바로 '리더'입니다. 여러분, 보셨죠? 피를로와 제라드 그리고 '드록신'! 지난 주말에 열린 경기는 정말 손에 땀을 쥐며 볼 수밖에 없었던 것 같아요. 엑소 멤버들과 얼마나 소리를 질렀는지 몰라요. 죽지 않고 사라질 뿐이라던 노장은 사라지지도 않고 브라질을 더욱 뜨겁게 달궜네요.
코트디부아르 이탈리아 잉글랜드의 공통점은 바로 베테랑들의 미친 존재감이라고 생각합니다. 안드레아 피를로(35·Andrea Pirlo), 스티븐 제라드(34·Steven Gerrard), 디디에 드로그바(36·Didier Drogba)의 활약은 눈으로 보면서도 놀라워 계속 화면만 멍하니 바랄볼 수밖에 없었어요. 아시아에서는 대부분 경기가 새벽에 펼쳐져 시간대가 맞지 않았고, 저는 엑소 친구들과 중국 공연을 마치고 돌아오느라 본방사수가 어려워 속상했지만 다시보기와 하이라이트 골 모음을 정주행했어요.
'그라운드의 감독'과도 같은 드로그바 피를로 제라드는 경기 장 안에서 팀의 전체적인 템포를 노련하게 조율했고 존재만으로도 상대 팀에 부담을 팍팍 줬던 것 같아요. 기에서 밀린 상대 팀은 이름만 들어도 무시무시한 노장들을 상대하느라 힘을 쏟을 수밖에 없었고 자연스레 주변에 공간을 내줘 골이 터지는 빌미가 됐지요. 제 말이 맞죠? 코트디부아르는 '드록신'이 들어오면서 전혀 다른 팀이 됐잖아요. '드록신'이 후반 교체 투입된 후 보니와 제르비뉴가 골을 연달아 터트리는 건 정말이지 놀라웠어요. 드로그바는 사실 좀 무섭게 생겼는데 송종국 안정환 해설위원님이 소개한 일화를 듣고 좀 더 친근해진 것 같은 기분이에요. 자신의 유니폼이 안 팔리자 몰래 50벌을 직접 구매했다면서요. 하하. 축구도 잘하는데 캐릭터까지 있고, 코트디부아르에서는 선행도 많이 베풀어 국민적인 영웅이라고 들었는데 정말이지 배울 점이 많은 것 같아요. 오~ 드멘!
저와 우리 엑소도 축구를 좋아해 '아이돌 육상 대회'에 이어 지난달 열린 '아이돌 풋살 대회'에 출전했었는데요. 당시를 떠올리면 리더의 힘은 더욱 크게만 느껴지네요. 경기를 뛰어본 사람이라면 정신적 지주가 있고 없음이 경기에 미치는 영향을 잘 알 수 있잖아요. 피를로의 가치란! 어쨌든 노장들이 대단한 골을 넣거나 소름 돋는 기술을 보여주지는 않지만 이들의 풍부한 경험과 흐름을 주도하는 경기력은 정말 보고 배울 것이 많다고 봅니다. 경기는 결국 이들의 두뇌와 존재감에서 시작되고 끝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에요. 노장이자 리더인 세 사람이 보여준 경험치와 연륜은 정말 무서울 정도예요. 그나저나 잉글랜드는 피를로를 막지 못해 우리의 '위숭빠레 지성팍' 형님과 같은 찰거머리 수비를 그리워했을 것 같아요? 아~ 피를로, 으아~ 박지성 선수. 드멘!
우리 엑소에도 이런 리더가 있죠. 우리 준면이 수호! 수호는 엑소를 수호하는(오글오글) 임무를 가지고 리더로서 열심히 활동하고 있어요. 수호는 아직 '드록신'의 위엄은 아니지만 피를로처럼 흔들림 없이 엑소를 이끌고 있어요. 준면아 나 잘하고 있지? 밥 사줄 거지? 고마워. 이상 시우민이었습니다. 조만간 또 봐요.
정리=오세훈 기자
맨 처음에는 골맛 꿀맛 그래서 마냥 웃겼는데
'엑소가 하나이듯'
'늘 하나인 엑소'
김민석 날 죽여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저렇게 짧은 문단에도 엑소랑 연관해서 말 해주고 ㅠㅠ
게다가 저렇게 귀여운
민석이가 떠먹여 주는 꿀맛이라니 ㅠㅠㅠㅠㅠㅠㅠㅠ
진짜 꿀맛이네요 ㅠㅠ
텍스트 씹덕사로 힘들지만.... 하아.... 한번 더 정독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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